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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2 신종플루 '심각' 조기방학 해주세요

신종플루 때문에 대한민국이 난리가 났습니다.
감염 환자가 하루 9000여 명에 육박해 사실상 대유행기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의사는 전체 인구의 50%가 감염돼야 신종플루가 시들어진다는 얘기를 하고, 내년 5월께나 돼야 잠잠해질 거라는 전망도 합니다.

현재 2명 이상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1100곳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4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일쯤 신종플루와 관련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전국 중고교에 휴교·휴업령을 내릴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오늘 아침 우유를 챙기러 현관을 나서니 '가을'은 간데없고 '겨울'이란 놈이 날까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폐부를 찔러댔습니다. 이미 낙엽은 '시체'처럼 가을의 낭만을 잃고 콜록대고, 학교 가는 아이들은 한겨울 옷으로 중무장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신신당부 했습니다.
 "아들아, 옷을 두껍게 입어라.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학교 끝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집으로 와라. 집에서 게임을 '무한정' 해도 좋으니 제발 밖에만 나가지 말아다오. 밖에는 신종플루가 득실거린단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겁이 난 것은 매일 접하는 신종플루에 대한 경고성 기사 때문입니다. 회사에 와서도 중간 중간에 아이들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무슨 간첩 지령하듯이.
 "어디냐???? 집이라고....그래. 잘했다.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

 집에만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닐진대, 왜이리 새가슴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 정부가 설렁설렁 대며 꾸물거린 것도 이 조바심의 원죄라면 원죄입니다. 더구나 아이들에게 주사를 맞힐려면 아직도 열흘은 꼬박 기다려야 합니다.

"조기 방학 해주세요"

 큰 아이가 며칠간 휴업을 하는데 인터넷 방과후학교 게시판에서 선생님들이 내준 문제를 풀더군요. 수업을 못나가도 공부할 방법은 있었습니다. 수업일수야 나중에 채우면 되고, 방학이라도 빨리 해서 사람간의 전염을 조금이라도 막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휴교.휴업 조치를 강구한다고 하니 기다려볼 참이지만 '신종대란'의 경우엔 조기방학이 최선의 방법일 거라고 주장해봅니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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