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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4 어떤 친구가 좋은가요?
  2. 2009.02.23 MB 지지도 숨은 속뜻은

 ▶박지성은 외국 생활 10년차다. 일본 J리그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을 거쳐 2005년 7월부터 세계 최고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그는 ‘산소탱크’라는 닉네임처럼 쉼 없이 뛰어 프리미어리그를 열광케 한다. 다른 선수들이 음주 추태와 추문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 스캔들 한 번 낸 일이 없다. 일주일 중 4일은 팀에서 보내고 3일은 칩거한다. 영화를 보러 나가는 일도 없이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책을 읽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생활의 전부다. 술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범생이’다. 이처럼 팔팔한 나이에 수도승처럼 지내는 것은 자기 목표 때문이다. 키가 크고 싶어 개구리다리를 삶아먹고, 평발을 내색하지 않기 위해 악바리처럼 뛰었던 것도 그의 특별한 목표의식 때문이었다. 그의 목표는 축구를 잘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친구 또한 축구를 선택했다.


 ▶소설가 김훈은 하루 2갑씩 40년간 친구처럼 지낸 담배를 끊었다. 그는 이제 꿈에서만 피운다. ‘골초’ 이외수는 하루 8갑까지 피웠던 담배를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찧어가며 35년 만에 끊었다. 소설가 이문열도 DJ 정부 시절 자신의 ‘책 장례식’이 벌어진 뒤 끊었다. 386세대의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도 단박에 끊었다. 이들에게 담배는 ‘친구’였다. ‘술 공화국’ 대한민국의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은 무지막지하다. 지난해 성인 1명이 마신 맥주는 107병, 소주는 72병이었다. 이는 화병 나는 경기침체 탓이 가장 컸다. 소주만 34억 5000만 병을 마셨는데 1년 전보다 3병을 더 마신 셈이다. MB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행한 소폭(소주+맥주) 음주문화도 이를 거들었다. 그러나 술과 담배처럼 치명적인 ‘친구’는 없다. 동시에 언제나 변함없이 자신을 위로하는 친구도 없다. 건강을 해쳐 수명을 단축시키는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지독한 우정’. 이처럼 친구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검(檢)이 ‘대통령의 친구’를 향하고 있다.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수사에 나선 것이다. 대선 당시 MB 측은 각종 언론에 ‘대표적인 친구’로 항상 천 회장을 내걸었고, 고비 때마다 항상 함께했다. 이런 와중에 여당의 ‘집안’이 들끓고 있다. 친이(親李), 친박(親朴)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일종의 ‘친풍(親風)’이다. 여권 내에서는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자조도 새어나온다. 이 내전(內戰)의 진앙엔 ‘선거의 여왕’이자 ‘정치 9단’인 박근혜 전 대표가 있고 ‘경제 9단’ MB가 있다. ‘친구’처럼 손을 잡고 정권을 이룬 그 때나, 서로 말 안하고 등 돌린 지금이나 서로 친하지 않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꼼수를 쓰는 ‘잔머리 정치’도 눈에 보인다. 언제까지 ‘친구’와 ‘소통’을 가장한 불통의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 그들의 ‘꽃놀이패’를 지켜보는 것에 국민들은 지쳐있다.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담배에 불을 붙였더니, 이제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 슬픈 일이 날아와 앉는다’던 시인의 노래가 떠오른다. 어쩌면 인생에 끝까지 친구로 남는 것은 모두 쓴맛을 지닌 것들인지도 모른다. 소주, 담배, 커피…. 결국은 정치도 쓴 맛이다. 이렇듯 쓴 것들만 찾고 쓴 맛을 즐기는 세태는 그만큼 세상 꼬락서니가 달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치 9단, 경제 9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 민심의 곁에서 쓴 소주 한 잔 기울여주는 그런 살가운 친구가 필요하다.

Posted by 나재필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언론은 때를 맞춰 MB의 국정운영 지지도를 일제히 발표하며 지난 1년을 평가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2007년 12월 대선에서 약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다가 '美親소' 파동과 독도 파문,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10%대로 추락했던 지지율이 다시 뛰어 올랐다는 것이다. 현재 MB 지지도는 평균 30%대를 회복한 뒤 무섭게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 : 34.1%  ☞중앙일보-한국리서치 : 32.2%
☞조선일보-한국갤럽 : 33.5%     ☞경향신문-현대리서치 : 32.7%
☞국민일보-동서리서치 : 36.6%     (MB지지율:2월 23일 기준)

 ▶껑충껑충(?) 뛰는 지지율
 취임 1년 때 전임 대통령 지지율은 DJ가 55.9%, YS가 55.0%, 노태우 전 대통령 28.4%, 노무현 전 대통령은 25.1%였다. 이에 반해 촛불정국을 거치며 10%대로 추락했던 MB 지지율은 35%대로 치솟았다. 허걱~. MB의 지지율이 뛰는 것은 경제위기속에 통합과 안정을 원하는 국민의 여망 때문이다. 또한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이 결집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MB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상대방이 못해서 얻은 반사이익”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에 대통령 지지율의 허수가 있다. 지지도가 '우향우'로 편향돼 있는 것. 지역기반인 영남, 50대 이상 전통 보수층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전체 계층에서 고루 상승한 것이 아니라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지지도가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폭삭폭삭(?) 가라앉는 한나라당
 지난해 가을 40%대에 육박했고 올해 1월엔 10%대로 추락했던 한나라당 지지도가 
대부분 조사에서 30%초반대로 반등했다. MB 지지도와 한나라당 지지율이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것. 하지만 여러 조사에서 무당파(지지정당 없음)가 50%로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지지층이 엷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방패막 구실엔 한계가 있다. 쓴소리를 할 줄 아는 '공당'이어야지, 대통령 주변을 서성이며 당정만 상생해서야 잃어버린 지지율, 잃어버린 10년이 돌아오겠는가. 

 
▶경제 얘기, 이제는 지쳤다
 대선 때의 슬로건은 첫째도 둘째도 '경제대통령'이었다. 그 경제대통령 소리에 국민은 한마디로 '뿅'갔다. 그러나 집권후 곧바로 '세계경제위기'에 봉착했고 쇠고기가 터졌으며 촛불이 켜졌다. '전봇대 뽑기'와 '대운하 파기'로 국민은 혼란스러웠고 수도권과 지방에 줄 '곶감'을 놓고 민심을 저울질하는 정책 때문에 지역분열은 가속화됐다. 언제부터인가 한반도엔 공약만 덩그러니 떴다. 전국에 깔린 건 사업구상 뿐이고 바닥에 깔린 건 한숨 뿐이었다. 짜증, 지대로다.

 지지율 뛴다고 절대 좋아할 일이 아니다. 금값 뛰고 환율 뛰고 물가 뛰고 혈압 뛰는데 그까이꺼 지지율 뛴다고 좋아할 일인가. 이제 '경제대통령' 슬로건 따위는 잊었다. 이제 그놈의 경제위기대책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을' 국민들 한반도 만땅이다.


"지지율 뛴다고 경제가 뛰던가"
"불통이 아니라 소통이다"
"우향우가 아니라 좌우로 날아야 한다"

Posted by 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