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03 보수와 진보, 그 멍청한 대립을 보면서 (7)
  2. 2008.12.18 김제동&손석희&말발 전쟁 (3)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1일 대전 시내 서점가에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사진=충청투데이 홍성후 기자.

 ▶87년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대학생들은 '시대의 지식인'으로 불린 리영희 교수의 책을 읽었다. 그러나 그의 저서는 하나같이 불온서적으로 분류돼 빨간 딱지가 붙었다. 그는 DJ와 함께 80년 광주민주항쟁의 배후이자 '빨갱이'로 몰렸다. 이로 인해 다섯 차례 옥살이를 했고, 언론·대학에서 네 차례 추방당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통역 장교였던 리영희는 진주 시내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따로 만나기로 약속한 기생이 보이지 않았다. 스물두 살의 혈기 넘치던 중위는 지프를 몰고 기생의 집으로 쳐들어갔다. 리 중위는 언성을 높이며 권총을 빼들었다. 그러나 기생은 굴하지 않고 "젊은 장교님은 나중에 큰 분이 되겠지만 사람을 그렇게 다루는 게 아닙니다”며 되레 훈계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인간의 크기, 도덕적인 크기를 깨닫게 해준 사건이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펜대 놀리는 인간'들이 노동자를 업신여기는 반인간적인 행동에 양심의 깃발을 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노동자와 민주를 위해서 '진보'를 택했다.

 ▶소설가 황석영이 '변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1989년 북한에 3년간 체류했다가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4년 11개월간 옥살이를 했을 만큼 좌파 성향의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얼마 전 MB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하며 "광주사태 같은 사건은 우리에게만 있는 줄 알았더니 영국이나 프랑스도 있었고, 때가 되면 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MB를 '부패연대세력'이라 부르며, 시민단체들과 비상시국선언까지 했던 사람이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기억력이 2초인 금붕어'라며 비웃었다. 또 한 명의 '좌파 인물' 김지하도 산문집 '촛불, 횃불, 숯불'을 내면서 운동권이 순진한 청소년들의 촛불을 '제 고기 구워먹는 숯불'로 이용했다고 혹평했다.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황석영과 김지하. 그들의 '변절'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군사전문가 지만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보며 "무대 뒤로 사라졌던 빨갱이들이 줄줄이 나와서 마치 영웅이나 된 것처럼 까불어대는 모습이 참으로 꼴불견”이라고 했다. “파렴치한 죄를 짓고 그 돌파구로 자살을 택한 사람이 왜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운명을 다한 노사모들이 시체를 가지고 유세를 부리며 단말마적 행패를 부리는 것도 못 봐주겠다”고 했다. 여기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비리를 저지른 노 전 대통령을 언론이 성자로 만들며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며 대한민국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이런 때에 노사모들은 무엇을 꿈꾸고 있느냐며 '반사모'를 선언했다. 이들의 막말은 그 잘난 보수도, 진보도 아닌 그냥 ‘막말’일 뿐이다.


 ▶98년 충북 증평에서 취재차 리영희 교수를 만났다. 그의 자동차를 몰고 세미나장과 호텔 등을 안내하며 1박2일을 보냈다. 그의 말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어눌했지만 좌(左)와 우(右)로 날며 다문박식했다. 한때 '빨갱이'로 몰릴 만큼 진보의 편에 있었지만 그의 자유로운 생각들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상생의 목소리였다. 요즘 내편, 네 편을 나누는 나라꼴을 보노라면 보수도 죽고, 진보도 죽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수, 진보타령에 사람이 죽고, 대한민국이 병들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두 패로 나뉜 대한민국의 보수·진보여, 이념논쟁의 굿판을 걷자. 퇴보하는 진보, 낡아빠진 보수. 서로 똑똑한 척 하지만 둘 다 아둔하다는 것을 각성하길 바란다.
Posted by 나재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궁금 2009.06.03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비론처럼 보이는 군요. 보수의 누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진보의 누가 얼마나 잘못됐는지는 알아야지요. 싸우는 둘다가 멍청하다는 것은 적당히 이쯤에서 멈춰서 신념이나 가치관과는 상관없이 적당히 주변 눈치보면서 적당히 현명하게 살라는 뜻인가요?

    삐뚤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쓰며 도도하게 흘러온 우리의 역사가 대충 눈치보면서 적당히 주변의 찬사를 받으며 흘러왔던가요?

  2. 오해 2009.06.04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 눈치보며 대충 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의 보수나 진보 모두들 정신 못차린다는 의미입니다. 둘다 잘나지도 못했는데 말싸움하는게 못마땅해서요.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3. BlogIcon Angella 2009.06.04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Angella입니다.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서 기사 잘 보구 있습니다.
    싱그러운 오후되세요!!^^

  4. 감사합니다 2009.06.04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님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따블뉴스 인기 블로거시잖아요. 열심히 포스팅 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5. BlogIcon Slimer 2009.06.04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가 좌파인지 우파인지 보수인지 진보인지 빨갱이인지 파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잘 살고 싶을 뿐입니다.

  6. 혼돈 2009.06.04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혼돈의 시대입니다. '중심'잡는게 힘드네요

 손석희, 그는 달변가다.
 아니 말을 잘한다기보다는 말의 맛을 안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조리 있게, 심도 있게, 적확하게 한다. 그는 아나운서이면서 대학교수(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 학부)다. 1984년 MBC 앵커로 데뷔했는데 처음 그를 봤을 때 SKY(서울연고대) 출신이 아니어서 놀랐고 너무 동안(童顔)이어서 놀랐다. 그는 국민대 출신이다(훗날 미네소타대학원 저널리즘 석사학위). 89년부터 92년까지 MBC노조 교육문화부장을 지낼 정도로 강단도 있고 의식도 있다. 2005년엔 MBC 아나운서국장을 지냈으며 최근 MBC 브론즈 마우스상을 받았다. 그는 100분 토론, 시선집중이란 프로를 맡으면서 논객들을 압도했고 말발 좋기로 소문난 정치인들도 손석희 앞에선 손사래를 치며 꼬리를 내릴 정도로 언변이 좋다. 말의 카리스마로 불린다.

 김제동, 그도 달변가다.
 
계명문화대 출신으로 2007년엔 모교의 특임교수가 됐다. 그는 아는 것이 많고 총명해 박학다식 연예인 중 최고다. ‘김제동 어록’이 만들어질 정도로 명언을 달달 꿰고 있고 자신이 직접 명언들도 양산해낸다. 훗날 강호동이 벤치마킹해서 재미를 봤다. 94년 문선대 사회자로 데뷔했고 신문 스크랩이 취미다. 물론 이효리를 산에 빠지게 만들 정도로 등산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의 애드리브는 다수의 MC상이 말해주듯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가지 덧붙이면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을 만큼 알뜰하지만 기부를 잘하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눌변가들이 부러워하는 두 사람이 한 프로에 출연하기로 했단다.
 오늘(18일) 방송되는 ‘100분토론’ 400회 특집에 김제동이 출연하는 것이다. 당초 출연을 고사했던 김제동이 손석희 전화를 받은 후 출연을 최종 결정했다는 것. 김제동은 ‘토론을 잘 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뽑힌 인물이다. 손석희와 김제동은 평소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김제동은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빼먹지 않고 찾아 듣는 애청자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날 100분 토론에는 유시민, 홍준표, 나경원, 진중권, 전원책 등 당대 말발이 가장 센 사람들이 나와 버라이어티 형식의 입담을 겨룬다. 주제는 1부 ‘2008 10대 뉴스’, 2부 ‘이명박 정부 1년 평가’다. 과연 누구 '이빨'이 가장 셀까! 오늘밤 11시45분 說戰 개봉박두.
................................
100분 토론 방송결과
..........................

김제동은 사이버 모욕죄를 반대하며 "IT 안에는 하드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인간의 마음도 있다. 그 정도는 네티즌들을 믿어주셔도 될 것 같다"는 내용으로 공감을 얻었다. 또한  "연예인으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위기에 대해 느끼는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연예인들이 느끼는 것은 나은 편에 속한다. 그것 가지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현재의 위기는 가장 하층부터 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토론회 패널들의 말
▶신해철 "국회는 19금 유행장소"
▶진중권 "정부 두뇌속에 든 게 삽 한자루"
▶김제동 "이념 이런 이야기들은 이젠 지겹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 논객들의 토론 능력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유시민 전 장관이 15.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14.1%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홍준표(12.2%)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진중권 교수(12.2%)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가수 신해철(10.0%), 전병헌 의원(2.0%), 전원책 변호사(1.2%) 순으로 조사됐다.

Posted by 나재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무진군 2008.12.18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스타전에 가깝네요..o.O.. 오늘 티비 앞에 있어야 겠습니다..

  2. 까칠녀 2008.12.18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들의 말발이야 익히 알고 있고..
    난 갠적으로.. 김제동을 만나고싶던데...
    같이 산을 함 타봤으면...^^
    울 나선배만큼이나 날 즐겁게 해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