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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4 연예인 수상소감 ‘공부좀 합시다’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저 자신을 소개하고 싶어요. 60명 정도되는 스태프(staff)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저는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항상 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를 설레이게 하고 현장에서 열심히 할 수 있게 해 준 전도연씨에게 감사드립니다. 너랑 같이 연기하게 된 건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어. 고마워. 마지막으로 ‘황정민의 운명’인 집사람에게 이 상을 바치겠습니다."
 2005년 11월 28일 청룡영화대상에서 '너는 내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의 소감입니다. 그의 이색적인 수상소감에 네티즌들은 열광했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신의 영광을 스태프에게 돌린 '겸손함'에 먼저 박수를 보낸 것이고, 두번째로는 '뻔할 뻔'자인 수상소감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데 대한 갈채였습니다.
 연말이 되면 각종 공중파에서는 가요와 드라마, 연예 대상자를 가리는 프로그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쏟아집니다. 이는 한 해를 결산하는 중요한 시상식이기도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기에 식상한 느낌마저 줍니다. 더구나 심사의 공정성이 다소 어긋날 때가 많아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지랄같은' 풍경이 바로 수상소감 발표입니다.
 잘났든 못났든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붕어빵 소감을 밝힙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탈 줄은 꿈에도 몰랐고요.....저 말고 쟁쟁했던 다른 후보님이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기까진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00기획사 대표 000님 고맙습니다. 000 이사님, 000 실장님....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를 후원해주신 000사장님, 000 대표님..."
 이런 멘트들은 시청자들을 모독하고 우롱하는 것들입니다. 시청자는 누가 상을 받았고, 무슨 작품 때문에 받았는지만 알면 됩니다. 어떤 개똥이 대표가 시청자에게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게다가 수십 명의 수상자가 천편일률적으로 '저 따위' 소감을 밝힙니다.
 연예인들도 공부좀 하십시오. 자기가 수상자가 됐을 때를 생각해서 좀더 색다른, 좀더 압축된 수상소감을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황정민의 '밥상멘트'가 빛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강호동이 '연예대상'을 탔을 때 혼자 잘해서 상을 받은 건가요? 옆에서 꿀밤맞고 물에 빠지면서 도운 동료가 진짜 상을 받아야 할 주인공입니다.
 올해는 제발 멘트좀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대표' 얘기는 하지 말고.
 가증스럽고 밥맛 떨어집니다.



2009 KBS 연예대상

강호동 2년 연속 KBS 연예대상(1박2일)
-2007 SBS 방송연예대상
-2008 MBC 방송연예대상
-2008 KBS 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해피선데이’
*베스트  팀워크상-
‘천하무적야구단
*코미디 여자 부문 우수상-
분장실의 강유미, 안영미(공동수상)
*남자 부문 우수상-윤형빈
*최우수상-박성호
*쇼오락 MC 부문 우수상-신봉선(女) 이수근(男)
*최우수상-박미선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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