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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4 세종시를 '졸'로 보는 정치인들

비오는 날 거미줄 뒤로 보이는 세종시 입간판. 충청투데이 자료사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전과 취임 후의 '말말말'입니다.

<대통령 당선前>

2007년 3월 7일
"행정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될 것이다. 축소 등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방문
8월 2일
"행정의 일관성 등을 감안해 중도에 이전계획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행복도시를 행정기능과 과학, 산업, 문화 등의 기반시설이 함께 하는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오송역 방문
11월 28일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행복도시건설청 방문

<대통령 당선後>

2008년 3월 20일

"내가 행정도시건설청장과 본부장을 바꾸지 않은 것은 행정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말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 -충남도청 방문
5월 20일
"부처 통폐합 때문에 몇개 부처가 줄어들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변함이 없다" -청와대에서 충남지사에게
2009년 6월 20일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나도 정부 마음대로 취소하고 변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
10월 17일
"정권에는 도움이 안될지라도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한때 오해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을 택해야 한다" -장차관 워크숍

 대통령 되기 전에 했던 말들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변하는 게 눈에 확 뜨입니다. 물론 정치를 하다보면, 국정을 이끌다보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지키지 못할 말'이었다면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철썩같이 믿었던 충청인들만 바보꼴이 됐습니다. 세종시가 효율이든, 자족이든 유령도시든, 행복도시든 지금와서 뭘,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충청권 표심은 그때 이회창 총재의 텃밭임에도 MB에게 표를 더 주었습니다. 이제는 표심 얻을 일이 없다는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정운찬 총리의 행보도 웃깁니다.

 그는 총리 내정후 "대통령께 할 말은 하겠다"며 소신있는 학자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청문회를 통과한 후 '영의정'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또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세종시는 비효율적이기에 대학 연구소나 기업 등이 내려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공주 연기지역민들이 먹을거리가 더 풍부해진다고 말입니다. 언뜻 보면 무슨 '적선'하는 듯한 말본새입니다. 이제는 내놓고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세종시 원안(原案)을 폐기 또는 대폭 수정돼야 한다는 결론을 슬그머니 흘리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기업도시나 과학벨트 끌어안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위기입니다.
 여기에 
20-30명 규모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종시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공주 출신의 정총리가 이제는 정권의 꼭두각시로, 나팔수로 세종시 축소에 총대를 멨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노릇입니다.
 정치인 여러분!
 애초부터 누가 행정도시 만들어달라고 떼를 썼습니까?
 자기들 표 다 챙겨놓고 이제와서 효율이 떨어진다느니, 축소해야 한다느니 발뺌하다니요. 참으로 간사한 정치입니다. 아예 질질 끌다가 다음 선거때 또 한번 우려 드시지요. '멍청한 충청도 사람들' 또 표를 줄지도 모릅니다.
 수도권 의원들도 가슴에 손 얹고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자기들 지역구 아니니까 축소하자, 폐기하자 난리치는데, 자신이 나중에 나올 지역이라면 그런 소리 나왔겠습니까? 다 도둑놈들입니다.
 충청도 양반님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속고, 또 속고, 그러면서 또 속으니까요.
 거짓말 하는 정치인들은 상종을 하지 맙시다.
 자꾸 속으니까 자꾸 속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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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결과 41.2 VS 30%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세종시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원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1.2%로 ‘수정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30.0%)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 16일 조사 때는 원안추진 의견이 39.0% 였으나, 1개월 반 만에 2.2%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이는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원안+α’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원안추진 의견이 지난 9월 조사에서 28.7%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38.5%로 올라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전남.광주(56.1% 대15.7%), 부산.경남.울산(47.5% 대 21.3%), 전북(47.5% 대 16.9%), 서울(44.4% 대 32.6%) 순으로 원안 추진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제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도 원안추진을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