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14 죽을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2)
  2. 2010.03.18 법정스님 무소유와 중생의 소유욕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란 책이 있습니다. 죽음 앞에 선 1000명의 말기 환자들이 남기는 마지막 후회들을 모은 것입니다. 인간이 죽음이라는 커다란 마침표에 섰을 때 하게 되는 후회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것에 대한 물음이자 '해답'입니다.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약으로도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입니다.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어느 순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느끼는 후회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또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환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가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순간순간 스쳐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작은 일이라도 흘려버리지 말고 하고 싶다면 지금 하라"고 권고하는 것도 이런 경험에서 나온 금언입니다.
"내게 단 하루밖에 남아있지 않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어떤 후회를 할까요?

[죽을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슈이치-

1.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2.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3.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4. 친절을 배풀었더라면
5.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6.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7.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8.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9.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10.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11.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12.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13.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14. 결혼을 했더라면
15. 자식이 있었더라면
16.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17.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18.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19.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20.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21.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22.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23.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24.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25.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

법정 스님 유언
"절대로 다비식 같은 것을 하지 말라. 이 몸뚱아리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들을 베지 말라. 내가 죽으면 강원도 오두막 앞에 내가 늘 좌선하던 커다란 넙적바위가 있으니 남아 있는 땔감 가져다가 그 위에 얹어 놓고 화장해 달라. 수의는 절대 만들지 말고, 내가 입던 옷을 입혀서 태워 달라.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봄마다 나에게 아름다운 꽃공양을 바치던 오두막 뜰의 철쭉나무 아래 뿌려달라. 그것이 내가 꽃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어떤 거창한 의식도 하지 말고,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리지 말라"
그리고
"나는 죽을 때 농담을 하며 죽을 것이다. 만약 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내 몸에 매단다면 벌떡 일어나 발로 차 버릴 것이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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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꼬치 2010.04.14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품절남, 품절녀에겐
    거꾸로도 있지않을까요?

    그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무튼
    몇가지는 후회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

    • 사랑과 건강 2010.04.14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8,9,17,21,22번 정도가 후회되네요....
      결국 사랑과 건강이죠.....
      하지만 이 험난한 세상을 술 없이 살 자신도 없고...ㅋㅋ
      건강하십쇼.


▶평생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으로 산 법정스님이 ‘연꽃’이 됐다. 편백나무의 헛헛한 바람 곁에 피어난 ‘무소유’의 불길은 아름다운 향기를 남겼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 법정스님이 '무소유'를 강조한 것은 '가난'을 강조한 거와 같다. 절이나 교회에서 호사스러운 장례를 치르는 것에 죽비를 내리친 것도 가난한 도량이 되기를 소망했기 때문이다. 스님은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사용해 달라”고 했다.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스님이 가지고 간 것은 일체의 번뇌와 육신이 아닌 바람 한 점, 가르침 한 줄이었다. 소유를 하지 못해 안달하는 중생들의 가슴을 ‘무소유’로 깨우친 것이다.


▶대한민국 인구의 18%인 300만 가구가 빈곤층이다. 이들은 가난해서 운다. 가난하기 때문에 울 일도 많다. ‘사회의 허리’인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몰락하며 범죄도 증가했다. 형법범(刑法犯)의 경우 상류층이 0.6%, 중류층이 21.4%인데 비해 하류층은 43.9%나 된다. 소년 범죄자의 경우 하류층 자녀가 62%를 차지한다. 가난한 사람은 '소유'하지 못해 가난을 저주한다. 그들은 정신적으로도 가난하다. 10대에는 사교육, 20대에는 취업, 30, 40대에는 내 집 마련, 50대와 60대는 노후 불안에 시달린다. 이 모든 것에는 '소유'의 욕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아프고 시린 것이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말이 있다. 내가 못사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남이 잘사는 것은 차마 두 눈 뜨고 못 보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가난한 자가 갈구하는 ‘희망’은 가난하다. 가난과 고난이 병립(竝立)하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그래서 중생들에게 '죽비'이자 ‘단비’인 것이다.


▶진시황과 측천무후는 권력을 소유하기 위해 피를 뿌렸다. 중국 황실은 성(性)을 소유하기 위해 여인을 농락했다. '누가 황제와 잤느냐'는 성의 문제만이 아닌, 권력에 대한 담론이었다. 황제는 어린 시절부터 성교육을 받았고 명 희종처럼 유모와 성관계를 가진 경우도 있었다. 황후는 스스로 예쁜 여성을 골라 황제에게 바쳐야했으며, 당 현종 때는 후궁이 4만 명에 달했다. 수양제는 사람 하나 들어갈 수 있는 칸막이 방을 만들고, 그 방에 거울을 붙여 성관계를 가졌고 결국 자신의 나라를 멸망케 했다. 중국 최초의 여황제인 측천무후는 후궁 시절 자신의 딸을 죽이고 그 죄를 황후에게 뒤집어씌워 폐위시켰다. 그녀는 황제가 좋아하는 궁녀의 손발을 잘랐고, 후궁을 빛 한 줄기 없는 독방에 가둔 후, 백 대씩 치고 술독에 넣었다. 이처럼 성(性)은 권력과 육신을 갖기 위한 ‘음란한 역사’이자 소유욕이었다.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또한 무소유로 왔다가 무소유로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죽음을 향해 발을 내딛지만 발자국은 남지 않는다. 그러나 흔적도 없는 삶을 살면서도 '소유'를 위해 전쟁을 치른다. 여자를 소유하기 위해 악을 쓰고, 돈과 권력을 소유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보다 많은 자기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운다. 그래서 인간의 역사는 ‘소유사(所有史)’다. 법정은 우리에게 '무소유'의 가르침을 주었다. 그러나 스님만큼 많은 걸 ‘소유’한 사람도 드물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을 ‘소유’했으니 말이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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