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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8 김제동&손석희&말발 전쟁 (3)

 손석희, 그는 달변가다.
 아니 말을 잘한다기보다는 말의 맛을 안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조리 있게, 심도 있게, 적확하게 한다. 그는 아나운서이면서 대학교수(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 학부)다. 1984년 MBC 앵커로 데뷔했는데 처음 그를 봤을 때 SKY(서울연고대) 출신이 아니어서 놀랐고 너무 동안(童顔)이어서 놀랐다. 그는 국민대 출신이다(훗날 미네소타대학원 저널리즘 석사학위). 89년부터 92년까지 MBC노조 교육문화부장을 지낼 정도로 강단도 있고 의식도 있다. 2005년엔 MBC 아나운서국장을 지냈으며 최근 MBC 브론즈 마우스상을 받았다. 그는 100분 토론, 시선집중이란 프로를 맡으면서 논객들을 압도했고 말발 좋기로 소문난 정치인들도 손석희 앞에선 손사래를 치며 꼬리를 내릴 정도로 언변이 좋다. 말의 카리스마로 불린다.

 김제동, 그도 달변가다.
 
계명문화대 출신으로 2007년엔 모교의 특임교수가 됐다. 그는 아는 것이 많고 총명해 박학다식 연예인 중 최고다. ‘김제동 어록’이 만들어질 정도로 명언을 달달 꿰고 있고 자신이 직접 명언들도 양산해낸다. 훗날 강호동이 벤치마킹해서 재미를 봤다. 94년 문선대 사회자로 데뷔했고 신문 스크랩이 취미다. 물론 이효리를 산에 빠지게 만들 정도로 등산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의 애드리브는 다수의 MC상이 말해주듯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가지 덧붙이면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을 만큼 알뜰하지만 기부를 잘하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눌변가들이 부러워하는 두 사람이 한 프로에 출연하기로 했단다.
 오늘(18일) 방송되는 ‘100분토론’ 400회 특집에 김제동이 출연하는 것이다. 당초 출연을 고사했던 김제동이 손석희 전화를 받은 후 출연을 최종 결정했다는 것. 김제동은 ‘토론을 잘 할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뽑힌 인물이다. 손석희와 김제동은 평소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김제동은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빼먹지 않고 찾아 듣는 애청자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날 100분 토론에는 유시민, 홍준표, 나경원, 진중권, 전원책 등 당대 말발이 가장 센 사람들이 나와 버라이어티 형식의 입담을 겨룬다. 주제는 1부 ‘2008 10대 뉴스’, 2부 ‘이명박 정부 1년 평가’다. 과연 누구 '이빨'이 가장 셀까! 오늘밤 11시45분 說戰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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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방송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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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사이버 모욕죄를 반대하며 "IT 안에는 하드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인간의 마음도 있다. 그 정도는 네티즌들을 믿어주셔도 될 것 같다"는 내용으로 공감을 얻었다. 또한  "연예인으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위기에 대해 느끼는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연예인들이 느끼는 것은 나은 편에 속한다. 그것 가지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현재의 위기는 가장 하층부터 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토론회 패널들의 말
▶신해철 "국회는 19금 유행장소"
▶진중권 "정부 두뇌속에 든 게 삽 한자루"
▶김제동 "이념 이런 이야기들은 이젠 지겹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 논객들의 토론 능력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유시민 전 장관이 15.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14.1%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홍준표(12.2%)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진중권 교수(12.2%)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가수 신해철(10.0%), 전병헌 의원(2.0%), 전원책 변호사(1.2%) 순으로 조사됐다.

Posted by 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