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5.14 어떤 친구가 좋은가요?
  2. 2008.12.16 담배& 박광정 죽음 그리고 금연 (3)
  3. 2008.09.09 점프업

 ▶박지성은 외국 생활 10년차다. 일본 J리그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을 거쳐 2005년 7월부터 세계 최고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그는 ‘산소탱크’라는 닉네임처럼 쉼 없이 뛰어 프리미어리그를 열광케 한다. 다른 선수들이 음주 추태와 추문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 스캔들 한 번 낸 일이 없다. 일주일 중 4일은 팀에서 보내고 3일은 칩거한다. 영화를 보러 나가는 일도 없이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책을 읽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생활의 전부다. 술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범생이’다. 이처럼 팔팔한 나이에 수도승처럼 지내는 것은 자기 목표 때문이다. 키가 크고 싶어 개구리다리를 삶아먹고, 평발을 내색하지 않기 위해 악바리처럼 뛰었던 것도 그의 특별한 목표의식 때문이었다. 그의 목표는 축구를 잘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친구 또한 축구를 선택했다.


 ▶소설가 김훈은 하루 2갑씩 40년간 친구처럼 지낸 담배를 끊었다. 그는 이제 꿈에서만 피운다. ‘골초’ 이외수는 하루 8갑까지 피웠던 담배를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찧어가며 35년 만에 끊었다. 소설가 이문열도 DJ 정부 시절 자신의 ‘책 장례식’이 벌어진 뒤 끊었다. 386세대의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도 단박에 끊었다. 이들에게 담배는 ‘친구’였다. ‘술 공화국’ 대한민국의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은 무지막지하다. 지난해 성인 1명이 마신 맥주는 107병, 소주는 72병이었다. 이는 화병 나는 경기침체 탓이 가장 컸다. 소주만 34억 5000만 병을 마셨는데 1년 전보다 3병을 더 마신 셈이다. MB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행한 소폭(소주+맥주) 음주문화도 이를 거들었다. 그러나 술과 담배처럼 치명적인 ‘친구’는 없다. 동시에 언제나 변함없이 자신을 위로하는 친구도 없다. 건강을 해쳐 수명을 단축시키는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지독한 우정’. 이처럼 친구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검(檢)이 ‘대통령의 친구’를 향하고 있다.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수사에 나선 것이다. 대선 당시 MB 측은 각종 언론에 ‘대표적인 친구’로 항상 천 회장을 내걸었고, 고비 때마다 항상 함께했다. 이런 와중에 여당의 ‘집안’이 들끓고 있다. 친이(親李), 친박(親朴)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일종의 ‘친풍(親風)’이다. 여권 내에서는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자조도 새어나온다. 이 내전(內戰)의 진앙엔 ‘선거의 여왕’이자 ‘정치 9단’인 박근혜 전 대표가 있고 ‘경제 9단’ MB가 있다. ‘친구’처럼 손을 잡고 정권을 이룬 그 때나, 서로 말 안하고 등 돌린 지금이나 서로 친하지 않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꼼수를 쓰는 ‘잔머리 정치’도 눈에 보인다. 언제까지 ‘친구’와 ‘소통’을 가장한 불통의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 그들의 ‘꽃놀이패’를 지켜보는 것에 국민들은 지쳐있다.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담배에 불을 붙였더니, 이제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 슬픈 일이 날아와 앉는다’던 시인의 노래가 떠오른다. 어쩌면 인생에 끝까지 친구로 남는 것은 모두 쓴맛을 지닌 것들인지도 모른다. 소주, 담배, 커피…. 결국은 정치도 쓴 맛이다. 이렇듯 쓴 것들만 찾고 쓴 맛을 즐기는 세태는 그만큼 세상 꼬락서니가 달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치 9단, 경제 9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 민심의 곁에서 쓴 소주 한 잔 기울여주는 그런 살가운 친구가 필요하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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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안까진 JP     <이미지=clipartkorea>

 한겨울 짙은 한풍을 가슴에 쓸어담으며 폐부 깊숙이 담배연기를 마셨다. 쓴 맛이 설탕처럼 달콤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추천 맛집' 인터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500m 길을 걸으며 한 대, 두 대를 더 꼬나물었다. 백색의 유혹 담배. 돌아보면 인생에 끝까지 친구로 남는 것은 모두 쓴맛을 지닌 것들이다. 소주, 담배, 커피. 우리는 쓴 것들을 사랑하고 쓴 맛을 즐긴다.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담배에 불을 붙였더니 이제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 슬픈 일이 날아와 앉는다’는 어느 시인의 노래가 떠오른다.
 새벽 1시 30분. 폐부에 남아있는 니코틴의 텁텁한 여운과, 혈관에 남아있는 알코올의 진한 두려움이 동반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시대의 광대, 박광정의 죽음을 'com'에서 목도했다. 결코 코믹하게 죽지 못한 코미디언 이주일 씨 이후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너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에 놀라고, 하루 종일 한 갑 반을 열심히 피워대며 금연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에 놀란다.
 골초인생, 오늘부터 금연에 도전한다.

 배우 박광정이 폐암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만년 조연에 광주 사투리를 쓰는 배우. 평소 두통을 호소해 오던 그는 지난 3월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 폐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폐암 진단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건강을 회복했고 최근까지 드라마와 연극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92년 연극 연출가로 데뷔, 16년간 ‘넘버3’ ‘하얀거탑’ ‘뉴하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감초 연기자로 사랑을 받았다. 자신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2007)로 지난해 제1회 국제이머징 탤런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우리 시대 진정한 광대 박광정...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반년에 22억 9000만 갑을 태운다.
 하루 20여개 비를 피우면 수명 120분이 단축되는데도 말이다. 8.4cm의 불쏘시개. 밤새 텅텅 비워낸 몸속에 잿빛 연기를 뿜어 넣었을 때의 달콤한 최음을 못 잊어 우리는 담배에 번번히 지고 만다.
담배 관련 질병으로 대한민국에선 하루 130여 명이 죽는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하루에 120명씩 사망한 것과 비교해볼 때 대단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담배 화재로만 107명이  사망하고, 505명이 부상했으며, 238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흡연자가 11억 명(전체 인구의 5분의1)에 달하며 이중 5억 명 이상이 담배로 인해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남자는 세계 인구의 47%, 여자는 12%가 피우고 있다. 2020년에는 흡연자 비율이 전체의 12%를 넘어서 매년 1000만 명이 희생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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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칠녀 2008.12.16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부터 금연할까???
    지금 당장.. 끊어요!!!!!!!!!!!!!!!!!!!!!!!!!!!!!!!!!!!!!!!!!!!!!1

  2. 솜사탕 2008.12.16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금연을 응원합니다. 오늘부터!

점프업

충청로 2008.09.09 21:40

 ▶인간은 일생동안 25년쯤 잔다. 한평생을 75살로 잡는다면 인생의 4분의 1을 자는 셈이다. 일하는 시간 11년, 여가와 취미로 보내는 시간 8년, 세탁하고 옷 입는데 5년 반, 밥 먹는데 4.6년, 교육받고 독서하는 시간 6년, 대화하는데 3년이 걸린다. 화장실 가는 데만 약 1.6년, 샤워하는데 2년을 쓴다. 담배 피는 데만(하루 30분 20개비) 1년 6개월. TV보는데 9.3년, 양치질 하는데 6개월을 쓴다. 술 마시는 데만 대략 5년을 쓰는데 사람마다 달라 그 햇수는 천양지차다. 수면시간을 하루 2시간 단축하면 평생 동안 5만 시간, 하루 활동시간을 8시간이라고 가정하면 약 6000일(17.5년)을 얻을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신발 끈 매는 데만 75일이 걸린다는 독특한 계산법도 있다. 인생살이,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너무도 짧다.


 ▶사막의 신천지, 중동의 뉴욕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두바이. 60년대 30만 명이 오일머니로 먹고 살던 두바이가 열사(熱沙)의 낙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MB는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겠다고 하고, 삼성 회장은 `두바이처럼 창조경영을 하라’고 역설한다.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미래를 바꾸지 않으면 노예로 머물 것”이라며 황량한 사막을 천지개벽 했다. 그의 강력하고도 창조적인 리더십에 지구촌이 열애에 빠졌다. 두바이는 아랍어로 ‘작은 메뚜기’를 뜻한다. 7개 토후국 중 가장 작은 두바이는 큰 메뚜기처럼 뛰고 있다. 자신의 몸길이보다 높게 뛰는 메뚜기의 점프가 바로 두바이의 얼굴이다.


▶37살에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빌 게이츠는 꿈(목표), 깡(도전), 끈(인맥), 끼(재능), 꼴(이미지), 꾀(전략), 꾼(프로근성)등 7개의 쌍기역(ㄲ)을 성공비결로 꼽았다. 이 7개의 덕목이 바로 충청인의 DNA다. MB시대 막이 올랐다. 문민․참여정부를 거쳐 오면서 충청은 호남․영남에 비해 변방이었다. 아웃사이더로 살았다. 이제 그 변두리의 아픔을 털어내고 충청도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500여 년 변방의 찬 새벽을 이겨내고 한반도 중심에서 신새벽을 열고 있다. ‘점프 업(Jump Up)'하고 있다. 도시의 신 패러다임 혁명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서해안 시대 ‘글로벌 비즈니스 시티’가 웅비하고 있으며, 중원에선 경제특별도·교육强道가 만들어지고 있다. ‘메뚜기’ 두바이처럼, 하늘에 닿진 못하지만 매일 점프연습을 하는 개구리의 ‘꿈을 향한 높이’처럼 도약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 잠자고, 밥 먹고 배설하는 데만 인생의 절반이 가고, 허드렛일과 소일거리에 꿈과 희망의 시테크가 토막 나고 있다. 본사는 2008년 어젠다를 '점프 업 충청'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채 2m도 뛰지 못하는 인간의 점프가 아니라 창공을 벗어나 우주로 뛰어오르는 ‘통이 큰 점프’를 시작하고 있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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