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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7 꽃남(F4)이 그리 좋아? (7)


 F4…F4…F4…F4…F4….
 처음엔 F4E팬텀기 이름인줄 알았다. 초딩아들에게 물으니 그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준다. F4는 4개의 꽃이란다(flower four). 어쩜 저리 ‘느끼하게’ 생긴 종족들만 모아놨을까. 개인적으로 딱 싫어하는 캐릭터들만 꽃바구니 안에 들어있다(사실은 부럽다). 초등학생들까지 “꺄악! F4다”며 바보상자 앞으로 이끄는 '꽃보다 남자'의 인기비법은 무엇일까.

 ♥화면발 잘 나오는 ‘꽃남’
 느끼하게 생겼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이민호(구준표). 여기에 그룹 SS501 리더 김현중(윤지후)은 F4 중에서도 ‘꽃다발’로 통할 만큼 최고의 꽃미남이다. 김범(소이정)과 김준(송우빈)도 꽃띠 남자들이다. 잘생겼다~~. 카메라감독, 조명감독 잘 찍을려고 짱구 안굴려도 된다. 그냥 들이대면 모두가 뽀샤시하게 잘 나온다.

 ♥떵떵거리며 사는 ‘꽃남’
 누구 하나 '못나가는' 집안이 없다. 구준표는 대한민국 대표 재벌 후계자고, 윤지후는 전직 대통령의 손자다. 소이정은 한국 대표 예술명가 후손이고, 송우빈은 신흥 부동산 재벌 후계자다. F4 모두가 빽 좋고 돈 많은 ‘A급 귀족’들이다. 사는 게 칙칙해 혈압이 팍팍 오르는 요즘 돈걱정 안하고 사는 그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시청자 혈압이 떨어지면 시청률은 오른다.

 ♥콤플렉스로 뭉친 ‘꽃남’
 아도니스 콤플렉스와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만났다. 아도니스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한 몸에 받다가 죽어서 아네모네가 된다는 그리스 신화의 미남 청년이다. 평범하게 생긴 여자 주인공 금잔디(구혜선)는 그야말로 '신데렐라'다. 어려운 주변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여풍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꽃남들을 휘어잡고 있다. 잘 생긴 아도니스와 가난한 신데렐라의 만남은 '뻔할 뻔'자 스토리지만 시청률 올리는데는 이만한 '땟거리'도 없다. 잘난 사람들이 모여 잘난 척만 하는데도 잘나가는 것은 그만큼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회풍조와 맞물린다.

 ♥따라하기 좋은 '꽃남'
 MBC ‘무한도전’은 '꽃남'을 패러디한 쪽대본 드라마를 선보였다. 일명 막장드라마인데 누리꾼 반응은 '배꼽 빠질뻔했다', '너무 웃다가 남친 앞에서 방귀를 뀌어 헤어지게 생겼다'는 등 가히 폭발적이었다. 같은 시간 나도 무한도전을 봤는데 재미는커녕 유치찬란하기만 했다. 역시 시각의 차이다. 요즘 막장드라마가 한없이 뜨고 있다. 막장 드라마는 '막장 인생'이라는 표현처 '갈 데 까지 간 드라마'뜻한다. '꽃남'에 나오는 서민은 마치 돈의 노예와도 같아 한없이 비굴하다. 서민은 다 그런 것처럼 호도될 소지가 다분하다. 제작자들은 시청률만 높으면 장땡이기에 부작용에 대해선 신경도 쓰지않고 말초적 본능만 자극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를 극단적으로 조장하고 사회 비판의식을 마취시키는 드라마. 머리에 남는 건 없고 '꽃잎'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콩트는 콩트일뿐 오해하지 말자
 '꽃남'의 가장 취약한 구석은 바로 현실성 없는 스토리다. 사랑도, 사람도, 삶도, 대사도 모두가 이쁘게만 포장돼 있다. 여기에 지나친 학교 폭력 묘사, 성폭행, 납치, 학생의 술집 출입, 재벌 우상화, 간접광고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다. 아무리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지만 폭력이나 왕따 같은 것은 초중고생이 주시청자인 '꽃남'의 경우 모방행동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시청자들은 졸렬하고 추잡한 정치얘기나 살인, 강간, 강도 같은 얘기보다 '꽃미남'들의 꽃놀이를 보는 게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오늘 퇴근했더니 모두들 '꽃남'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물었다. 
  "꽃남이 뭐가 그리 재밌냐?"
  "........."

   그냥 재밌단다.

 

 꽃남의 리더 이민호(구준표)는?
 서울 흑석동 출생. 1남1녀 중 막내. A형. 키 186cm. 건국대학교 예술학부(영화 전공) 2학년 재학 중. 초등학교 땐 '깜둥이'(검은 피부), 중학교 땐 '스켈레톤'(말라서), 고등학교 땐 장난이 심해서 '데빌'이란 별명. 반에서 16등이 최고 성적. 어릴 적 꿈은 축구선수. 첫사랑은 20살 때 대학서 만난 일반인. 이상형은 송혜교처럼 작고 피부가 하얀 여자.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 SBS '달려라! 고등어‘, MBC '나도 잘 모르지만’,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 ‘울 학교 ET' 등 출연.

 
♥‘꽃보다 남자’는?
 1992년~2004년 일본 순정만화 사상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가미오 요코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대만,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아시아의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일본판 F4는 인기그룹 아라시의 멤버 마츠모토 준, 오구리 슈운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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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춤추는 토끼 2009.02.18 0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재미있는게 당연한 대답이예요
    왜냐하면 뇌를 비우고 봐야하니까요
    뇌를 채우고 보면 온갖 법 질서 무시로 인해 양심에 대한 부끄러움과
    순정만화 대사가 주는 손발 오그라듦과 뻔할 뻔의 법칙이 주는 식상함을 견딜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은근한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이런 본능을 자극하는 드라마들은
    뇌를 비우고 봐야합니다 그야말로 본능만을 자극하는 드라마입니다
    신데렐라가 돈 많은 꽃미남이 자기를 좋아해 주길 바란다는건 본능이 주는 환상이니까요

  2. 그거 2009.02.18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거 누르니깐 주소창에 방문한 사이트 뜨네요...그나저나 저 구준표 첨에 볼 땐 이상했는데 자꾸보니깐 뭔가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성깔부분에서..

  3. 2009.02.19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