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청로 2008. 9. 9. 21:54
 ▶올림픽(Olympic)은 칵테일 이름이기도 하다. 1900년 파리에서 열린 제2회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오렌지 주스처럼 달콤하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13개국 311명이 참가해 '유럽운동회'처럼 시작된 올림픽. 오는 8일이면 베이징에서 205개국 1만 5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린다. 베이징 올림픽은 숫자 '8'로부터 시작한다. 8월 8일 오후 8시 8분 8초에 개막을 하는 것이다. 13억 6000여 명의 중국인들은 '8'을 사랑한다. 숫자 8(八)은 '돈을 벌다'라는 중국어 '파차이(發財)'의 발음과 비슷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자동차 번호판에 8이라는 숫자가 많이 들어갈수록 자동차 가격도 뛴다. 결혼과 중요한 행사도 대부분 '8'을 끼고 치러진다. 8字가 팔자(八字)를 바꾼다는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셈이다. 물론 근래엔 '8의 배신'이란 말까지도 나온다. 중국 남부를 강타했던 폭설은 1월 25일에, 티베트 유혈사태가 발생한 날은 4월 13일이었다. 쓰촨성 대지진도 5월 12일 발생했다. 숫자를 더하면 모두 8이다.


 ▶우리가 중국을 '대륙의 호랑이' 쯤으로 알고 반도를 서성거릴 때 그들은 이미 한국의 경제와 식탁을 점령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메이드 인 차이나'가 판을 친다. 싸면 중국산이요, 만지면 중국산이다. 인해전술식 대량생산으로 만든 물품들은 저급하고 조악하지만 싸구려라는 경쟁력으로 대한민국 쇼핑문화를 '치매'에 걸리게 했다. 자동차 부동액 원료로 만든 치약, 공업용 글리세린이 들어간 감기약, 기생충 알이 든 김치, 이산화황으로 표백한 찐쌀(증미·蒸米), 납 조각을 넣은 꽃게, 공업용 색소와 구두약·페인트로 색을 입힌 고춧가루. 썩어 뭉개진 통조림 갈비탕, 김밥에 들어가는 계란 고명까지 방부제와 대장균을 버무려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그들의 상술에는 양심도 상식도 없다. 돈벌이만 있을 뿐이다. 세계적으로 차이나리스(Chinaless·중국산을 안씀)를 외치고 있는 것도 짱꼴라(chankoro)식 상도의 때문이다. 당나귀를 타고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넘어 팔기 시작한 보이차는 이제 세계를 점령했다. 그것은 중국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들이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건강에도 좋고 향기도 좋은 보이차처럼 올바른 상도의(商道義)를 되찾길 소망해본다.

 
 ▶올해는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천명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은 3년 전부터 추진해온 백두산 공정을 갈무리하고 있다. 이는 고구려 역사를 중국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제2단계다. 한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을 차지하려는 그들의 전략은 치밀하고도 야멸스럽다. 그들은 선의든 악의든 대륙기질로 뛰고 있다. 한국이 '747 타령'이나 하고 있을 때 그들은 9% 안팎의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 세계 경제질서가 G8시대서 G2(미국·중국 주도)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견도 있다. 이러한 때 우리는 그들을 단순히 구애의 눈빛으로 봐선 안된다. 우리의 식탁을 위협했던 미국산 쇠고기는 그렇게 막아서면서도 허접스러운 중국산에는 너무나 관대한 국민성을 돌아봐야 한다. 그것은 '미친 소'보다도 더 무서운 재앙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독도를 두고 비수를 꽂는 일본이나, 백두산을 두고 꼼수를 쓰는 중국이나 '야비한 이웃'이긴 마찬가지다.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이여.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그들에게 페어플레이란 무엇인지를 스포츠로 일깨워주길 바란다. 파이팅 코리아.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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