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거미줄 뒤로 보이는 세종시 입간판. 충청투데이 자료사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전과 취임 후의 '말말말'입니다.

<대통령 당선前>

2007년 3월 7일
"행정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될 것이다. 축소 등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방문
8월 2일
"행정의 일관성 등을 감안해 중도에 이전계획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행복도시를 행정기능과 과학, 산업, 문화 등의 기반시설이 함께 하는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오송역 방문
11월 28일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행복도시건설청 방문

<대통령 당선後>

2008년 3월 20일

"내가 행정도시건설청장과 본부장을 바꾸지 않은 것은 행정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말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 -충남도청 방문
5월 20일
"부처 통폐합 때문에 몇개 부처가 줄어들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변함이 없다" -청와대에서 충남지사에게
2009년 6월 20일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나도 정부 마음대로 취소하고 변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
10월 17일
"정권에는 도움이 안될지라도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한때 오해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을 택해야 한다" -장차관 워크숍

 대통령 되기 전에 했던 말들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변하는 게 눈에 확 뜨입니다. 물론 정치를 하다보면, 국정을 이끌다보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지키지 못할 말'이었다면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철썩같이 믿었던 충청인들만 바보꼴이 됐습니다. 세종시가 효율이든, 자족이든 유령도시든, 행복도시든 지금와서 뭘,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충청권 표심은 그때 이회창 총재의 텃밭임에도 MB에게 표를 더 주었습니다. 이제는 표심 얻을 일이 없다는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정운찬 총리의 행보도 웃깁니다.

 그는 총리 내정후 "대통령께 할 말은 하겠다"며 소신있는 학자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청문회를 통과한 후 '영의정'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또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세종시는 비효율적이기에 대학 연구소나 기업 등이 내려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공주 연기지역민들이 먹을거리가 더 풍부해진다고 말입니다. 언뜻 보면 무슨 '적선'하는 듯한 말본새입니다. 이제는 내놓고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세종시 원안(原案)을 폐기 또는 대폭 수정돼야 한다는 결론을 슬그머니 흘리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기업도시나 과학벨트 끌어안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위기입니다.
 여기에 
20-30명 규모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종시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공주 출신의 정총리가 이제는 정권의 꼭두각시로, 나팔수로 세종시 축소에 총대를 멨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막힌 노릇입니다.
 정치인 여러분!
 애초부터 누가 행정도시 만들어달라고 떼를 썼습니까?
 자기들 표 다 챙겨놓고 이제와서 효율이 떨어진다느니, 축소해야 한다느니 발뺌하다니요. 참으로 간사한 정치입니다. 아예 질질 끌다가 다음 선거때 또 한번 우려 드시지요. '멍청한 충청도 사람들' 또 표를 줄지도 모릅니다.
 수도권 의원들도 가슴에 손 얹고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자기들 지역구 아니니까 축소하자, 폐기하자 난리치는데, 자신이 나중에 나올 지역이라면 그런 소리 나왔겠습니까? 다 도둑놈들입니다.
 충청도 양반님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속고, 또 속고, 그러면서 또 속으니까요.
 거짓말 하는 정치인들은 상종을 하지 맙시다.
 자꾸 속으니까 자꾸 속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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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결과 41.2 VS 30%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세종시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원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1.2%로 ‘수정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30.0%)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 16일 조사 때는 원안추진 의견이 39.0% 였으나, 1개월 반 만에 2.2%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이는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원안+α’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원안추진 의견이 지난 9월 조사에서 28.7%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38.5%로 올라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전남.광주(56.1% 대15.7%), 부산.경남.울산(47.5% 대 21.3%), 전북(47.5% 대 16.9%), 서울(44.4% 대 32.6%) 순으로 원안 추진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제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도 원안추진을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나재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원안 추진 의사를 밝히며 세종시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다가선 가운데 25일 유한식 연기군수를 비롯한 군의회의원들이 군청 현관앞 임시천막에서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기=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요즘도 일부에서는 대통령을 ‘각하(閣下)’라 부른다. 물론 공식 호칭은 ‘대통령님’이고 사석에서는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을 딴 ‘MB’나 VIP로 불린다. ‘각하’는 원래 ‘전각(殿閣) 아래서 뵙는다’라는 뜻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과거엔 국무총리, 장관, 군 장성도 각하라 했는데 박정희 정부부터 대통령에게만 붙이는 존칭이 됐다. 김영삼(YS) 전 대통령까지도 각하로 불리다가 권위적이라는 이유로 DJ정부 때부터 '대통령님'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대통령 각하님'이라며 존칭에 극존칭을 더해 굽실거리는 자들도 있다. 하기야 ‘각하’라 부르면 어떻고 ‘대통령님’이라 부르면 어떠랴만, 그 저의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대통령에게 ‘사바사바’ 하면서 고언하고 직언할 사람들이 너무 적은 것은 한국정치의 불행이다.

▶박정희 정권 이전의 한국인은 게으르고 의타적이었다. 때문에 스스로를 ‘엽전’,  ‘짚신’이라고 폄훼했다. 깨어있는 지식인 장준하·함석헌도 국민성을 개조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박정희 정권의 피해자인 재야운동가 백기완도 “박정희는 정치적 반대자 3만 명을 못살게 했지만, 다른 정치인들은 국민 3000만 명을 못살게 했다”고 회고했다.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고 ‘새벽종’이 울리자 국민들은 싫어했다. 그러나 초가집이 헐리고 새마을이 되는 걸 보면서 사고방식이 ‘해도 안 된다’에서 ‘하면 된다’로 바뀌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서민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제 서민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이라며 입버릇처럼 되뇌였다. 요즘 ‘박정희 재평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현장정치’를 했던 박정희는 욕하면서 전두환에게는 ‘관대한’ 한국사회의 이중적 잣대, 이것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부모를 총탄으로 잃었다. 1974년엔 문세광의 총탄에 어머니를 잃었고, 5년 뒤엔 김재규가 쏜 ‘배신의 총탄’에 아버지를 잃었다. 그녀는 22세에 퍼스트레이디가 돼 5년을 권력의 정점에 있었다. 박 전 대표는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사람이 사람을 배신하는 일만큼 슬프고 흉한 일도 없다”고 토로했다. 요즘 박 전 대표가 정치적 생명을 걸만한 ‘세종시’ 살리기에 나섰다. 주변의 정적(政敵)들과 중앙언론, 당정이 나서 세종시 백지화를 주장할 때 ‘약속’을 외치는 것이다. 권력의 배후에서 간신배처럼 밑이나 닦는 정치현실을 벗어난 박 전 대표의 행보는 강력한 결사(決死)다. 그것이 설령 정치적 계산일지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은 남자의 그 어떤 가벼움보다도 낫다.


▶세종시를 놓고 충청도 사람들이 분통 터지는 것은 ‘충청도는 어찌해도 괜찮다’라는 태도 때문이다. 세종시가 경상도나 전라도의 문제였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MB는 ‘현장의 달인’이었다. 서울시장 때 모두가 반대했던 청계천 복원사업을 위해 ‘책상’을 박차고 몸으로 뛰었다. 저돌성을 넘어 무모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는 특별대책반을 1년 동안 4300여 회나 출동시켜 청계천 상인들을 만나게 했고, 스스로도 현장을 찾아 설득했다. 그 밑거름으로 대통령까지 했다. 그런 MB가 세종시 문제엔 유독 ‘말’과 ‘발’을 아끼고 있다. 더구나 정책당사자들은 현장에 가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수정론을 외치는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였더라도 그렇게 당당했을까. 야비한 정치다. 이제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세종시’ 현장에 서서 '청계천'때처럼 살피고 답하는 일이다.

Posted by 나재필
사진=충청투데이 이성희 김상용 기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이 옷깃을 여미고 있다. 62년 9개월의 짧은 삶을 살다간 노무현 전 대통령. 그는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운명이다”며 14줄의 글을 벼랑 끝에 날렸다. 그러나 그가 남긴 것은 몇 줄의 글이 아니라 몇 톤의 질량으로 뭉쳐진 아픔이었다. 197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고향을 떠난 지 32년, 낙향 후 15개월 만에 파란만장한 삶을 끝낸 것이다. 그는 하야(下野)하며 "좀 잘했으면 어떻고, 못했으면 어떻습니까. 야, 기분좋다”며 웃었다. 2002년 대선서 승리했을 땐 형님 무릎을 베면서 "저, 대통령 됐습니다"라고 응석을 부렸던 그다. “시장이나 밥집, 극장에 가고 싶다. 대통령 하는 동안 그런 곳에 못 가서 답답했다”고 말했던 그다. 그는 비범했지만 평범하지 못한 '바보 노무현'으로 살았고 비애에 젖은 국민들을 뒤로 머나먼 ‘소풍’을 떠났다.


 ▶봉하마을은 '까마귀도 먹을 것이 없어 울고 돌아간다'던 빈촌이었다. 그의 사법고시 도전도 가난 탈출의 승부수였다. 봉화산은 그가 칡을 캐고, 진달래를 따고, 소몰이를 했던 곳이다. 더불어 토굴로 들어가 고시공부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봉화산은 자신의 꿈이 시작된 곳이자 세상과 이별한 장소가 됐다. 서거 전 그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다. “내가 괜히 정치하고 대통령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다들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007년 12월 28일로 돌아가보자) 당시 이명박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과의 첫 회동에서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는 국정기록유출을 문제삼았고, 그 뒤로 불편한 사이가 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죽음이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이 바보 같아서 훌륭한 지도자를 죽였다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진짜 ‘바보’일지도 모른다.


 ▶대법원은 최근 국내 최초로 존엄사(死)를 인정했다. 말기 환자가 임종단계로 들어갔을 때 생명연장의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게 하는 것이다. ‘죽음의 병동’ 호스피스(hospice)는 라틴어 ‘손님(hospes)’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호스피스에 있는 사람들은 비관 속에서 하루를 소비하지 않는다. 죽음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죽고 싶다가도 맨발로 작두에 올라서면 살고 싶어지는 게 인생이다. 때문에 죽음은 어떠한 경우라도 억울한 구석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well-dying)이 화두가 되는 것도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답게 살 권리’ 못지않게 ‘사람답게 죽을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렵게 온 소풍길에 죽음마저 억울하다면 그게 무슨 삶인가,


 ▶시인 천상병은 목 놓아 외쳤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리라' 우리는 어쩌면 짧디 짧은 소풍을 온 것인지도 모른다. 희로애락이 뒤범벅이 된 소풍길에서 ‘손님’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는 객(客)인지도 모른다. 다만 어떤 이는 맛있는 도시락을 들고, 어떤 이는 초라한 수저를 들고 있을 뿐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상에서 한 많은 ‘소풍’을 살다갔다. 그러나 천상에선 푸른 하늘, 맑은 바람과 벗삼으며 아름다운 ‘소풍의 삶’을 사시길 옷깃 여미며 소망한다.
Posted by 나재필


                                                                사진자료=노컷뉴스,NEWSIS

형제가 문제였습니다
전두환 씨의 경우 동생과 형, 사촌형, 사촌동생 등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습니다. 온 가족이 비리에 동참했죠. '피 끓는 혈연'입니다. 동생 경환 씨는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 시절 공금 7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형 기환 씨는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로 쇠고랑을 찼습니다.

딸이 문제였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 씨는 외화 밀반출 혐의로 94년과 95년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소영 씨는 대그룹회장의 아내이기도 한데, 그저 단순하게 '접시'를 깬 것이 아니라 아예 집안의 '산통'을 깬 셈이 됐죠. 노 전대통령의 고종사촌 처남인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장관도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되며 잘 나가던 시절을 마감했습니다. 한때 박 전장관은 날라가는 새도 입김에 떨어뜨린다는 무소불위의 권력 중심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슬롯머신은 그에게 부와 명예를 앗아간 진짜 도박이었던 셈입니다.

차남이 문제였습니다
“친인척 문제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경계해야 할 문제죠. 친인척 관리는 제가 직접 할 것입니다. 그들도 잘 할 것이니 국민은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제게 맡겨주십시오”
1998년 1월 18일 대통령 당선자 DJ가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 말입니다. 그 후 차남인 홍업 씨가 이권 청탁 명목으로 25억 원, 정치자금 명목으로 22억 원을 받아 구속됐죠. 3남 홍걸 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등의 명목으로 36억 원을 받아 기소됐습니다.
 YS도 차남 현철 씨 때문에 곤혹을 치렀습니다. 대통령 재임 중 사법처리 된 첫 사례였습니다. ‘소통령’으로 불린 현철 씨는 97년 5월 66억 원을 받고 12억 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나중에도 그 버릇을 못 고치고 2004년에 한솔 전 부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20억 원을 받았다가 ‘영어의 몸’이 됐습니다.

사촌이 문제였습니다
MB의 사촌처형 김옥희 씨는 공천 청탁 대가로 30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사위도 주가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내리며 한동안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형님이 문제였습니다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 시키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알선수재혐의로 검찰에 들락거리는 '형님' 때문에 '패가망신'할 지경에 처해 있죠. 역대 어느 정권보다 청렴을 자부했던 노 전 대통령이기에 그 충격은 더합니다. 사랑하는 ‘형님’은 물론 주변 인사들이 줄줄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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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참으로 힘든 자리입니다. 홀로 청렴해도 욕은 대통령이 먹습니다. 역대 정권에서 ‘사고뭉치 패밀리’ 때문에 욕 안 먹은 대통령이 없을 정도입니다. 참으로 창피한 ‘전통’입니다. 수십 년 이어온 권력형 비리는 언제쯤 끝이 날까요. 하긴 대통령 직계 및 방계 친인척들을 모두 합하면 대략 1200명 정도라고 하니 인력관리도 만만찮을 겁니다. 졸졸 따라다니며 감시할 수도 없고, 불침번을 서며 주야장천 지켜설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나저나 경제가 안 좋아 죽을 맛인 국민들에게 이번 친인척 비리가 어떤 식으로 비칠 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또한 前 정부의 허물을 찾아 현 정부의 이로움을 택하는 듯한 '뻔한 정략정치'도 식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아무튼 우리 국민들, 참으로 딱한 백성입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더러운 꼴’ 많이 보니 말입니다.

Posted by 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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